전국 및 해외 역사학자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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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돈(서울산업대 교수) 김동수(전남대 사학과 교수) 김동전(제주대 사학과 교수) 김동진(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강사) 김동철(부산대 사학과 교수) 김두현(울산대 역사문화학과 교수) 김락기(인하대 사학과 강사) 김명진(경북대 강사) 김무진(계명대 교수) 김문기(부경대 사학과) 김문식(단국대 사학과 교수) 김미엽(성신여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 김미현(성균관대 박사과정) 김민석(한양대 대학원 박사과정) 김민철(민족문제연구소) 김배철(청주교대 교수) 김백철(서울대규장각) 김병우(대구한의대) 김보영(한양대 강사) 김봉렬(경남대 인문학부 교수) 김선경(역사학연구소) 김선미(부산대 사학과) 김선호(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과정) 김성보(연세대 사학과 부교수) 김성우(대구한의대 교수) 김성준(서울대 대학원) 김세봉(단국대 동양학연구소) 김소남(한국역사연구회 현대사분과) 김수현(한양대 사학과 박사과정) 김순덕(서울대규장각 선임연구원) 김순자(한신대 학술연구교수) 김승(부산대 사학과 강사) 김승태(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 김시황(경북대 한문학과 명예교수) 김연희(서울시립대 대학원) 김영미(국민대일본학연구소) 김영미(이화여대 사학전공 교수) 김영범(대구대 교수) 김영진(성균관대 사학과 박사과정) 김영희(연세대 국학연구원) 김용선(한림대 사학과 교수) 김용흠(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교수) 김우택(서울대 국사학과 박사과정) 김웅호(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 수석연구원) 김윤경(서울대 서양사학과 강사) 김은경(숙명여대) 김은숙(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 김의환(충북대) 김익한(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인걸(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김인호(광운대 교양학부 교수) 김인호(한양사이버대 교수) 김재웅(고려대 대학원 박사과정) 김정숙(영남대 국사학과 교수) 김정인(춘천교대 교수) 김종은(숙명여대 대학원 박사과정) 김종준(서울대규장각 선임연구원) 김주란(경북대 사학과) 김주영(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원) 김주완(한국제노사이드연구회) 김준혁(중앙대 강사) 김준형(경상대 역사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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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민족문제연구소) 박순준(동의대 사학과 교수) 박우룡(서강대 연구교수) 박원용(부경대 사학과 교수) 박원홍(고려대 한국사학과) 박유미(상명대 대학원 박사과정) 박윤선(상해복단대 한국연구중심) 박윤재(연세대 연구교수) 박은경(동아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박은경(동아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박은숙(서울시사편찬위원회) 박정애(숙명여대 사학과) 박종기(국민대 국사학과 교수) 박종린(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 박종진(숙명여대 한국사학과 교수) 박준성(역사학연구소) 박준형(한국역사연구회 고대사분과) 박지영(동아대 사학과 석사) 박진빈(경희대 사학과 교수) 박진우(숙명여대 일본학과 교수) 박진태(대진대 사학과 교수)박진훈(명지대 사학과 조교수) 박진희(한국역사연구회 현대사분과) 박찬규(단국대 동양학연구소) 박찬문(제주대 사학과 교수) 박찬승(한양대 사학과 교수) 박찬흥(고려대 연구교수) 박천수(경북대 교수) 박철하(숭실대 강사) 박태균(서울대 교수) 박평식(청주교대 사회과교육과 교수) 박현순(서울대규장각) 박호성(서강대 교수) 박화진(부경대 사학과 교수) 박환(수원대 사학과 교수) 박흥식(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반병률(한국외대 사학과 교수) 방지원(신라대 교수) 배병욱(동아대 사학과 강사) 배석만(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연구원) 배영순(영남대 국사학과 교수) 배은아(이화여대) 백길남(연세대 사학과 석사졸업) 백승옥(부산경남사학회) 백승철(연세대 국학연구원 교수) 백영미 백영서(연세대 사학과 교수) 변광석(부산대 강사) 변동명(전남대 이순신해양문화연구소 부교수) 변정심(대구가톨릭대 역사교육과 외래강사) 서명일(고려대 박물관) 서영건(부산대 사학과) 서인원(한성대 강사) 서정복(충남대 명예교수) 서정훈(울산대 역사문화학과 교수) 서종태(호남교회사연구소 연구실장) 서중석(성균관대 사학과 교수) 성백용(한남대 사학과 교수) 소현숙(한양대) 손동유(한국역사연구회 근대사분과) 손병규(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HK교수) 손승회(영남대 사학과 교수) 손정미(대가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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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seas
Charles Armstrong, Professor, Columbia University
Donald Baker, Professor,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Edward J. Baker, Professor, Hanyang University
Remco E. Breuker, Researcher, Leiden University
Mark Caprio, Professor, Rikkyo University
Edward Chang, Professor, University of California at Riverside
Kornel Chang, Professor, University of Connecticut
Hyaeweol Choi, Professor, Arizona State University
Jennifer Jihye Chun, Professor,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Hye Seung Chung, Professor,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
Michael Chwe, Professor, UCLA
Donald N. Clark, Professor, Trinity University
Nicole Cohen, Postdoctoral Fellow, Columbia University
Bruce Cumings, Professor, University of Chicago
Lisa Kim Davis, Professor, UCLA
Brett de Bary, Professor, Cornell University
Koen De Ceuster, Professor, Leiden University
John DiMoia, Professor,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Jamie Doucette, Lecturer,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Alexis Dudden, Professor, University of Connecticut
John Duncan, Professor, UCLA
Thomas Duvernay, Professor, Handong Global University
Carter J. Eckert, Professor, Harvard University
Marion Eggert, Professor, Ruhr University
Henry Em, Professor, Korea University
Stephen Epstein, Professor, Victoria University of Wellington
John Feffer, Editor, Foreign Policy in Focus
Norma Field, Professor, University of Chicago
Takashi Fujitani, Professor,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Mel Gurtov, Professor, University of Oregon
Dennis Hart, Professor, University of Pittsburgh
Martin Hart-Landsberg, Professor, Lewis and Clark College
Laura Hein, Professor, Northwestern University
Todd A. Henry, Professor, Colorado State University
Christine Hong, Postdoctoral Fellow,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Theodore Hughes, Professor, Columbia University
Kyung Moon Hwang, Professor,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Sheila Miyoshi Jager, Professor, Oberlin College
Roger L. Janelli, Professor, Indiana University
Kelly Jeong, Professor, University of California, Riverside
Jennifer Jung-Kim, Editor, UCLA
George Kallander, Professor, Syracuse University
Namsoon Kang, Professor, Texas Christian University
Ken Kawashima, Professor, University of Toronto
Daniel Y. Kim, Professor, Brown University
Elaine Kim, Professor,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Hyung-A Kim, Professor,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Jina Kim, Professor, Smith College
Joy Kim, Professor, Princeton University
Jungwon Kim, Professor, 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
Kyung Hyun Kim, Professor,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Sang-Hyun Kim, Postdoctoral Fellow, Harvard University
Sun-Chul Kim, Professor, Barnard College/Columbia University
Sun Joo Kim, Professor, Harvard University
Suzy Kim, Professor, Boston College
Taik Kyun Kim, Professor, University of Wisconsin, Madison
Thomas P. Kim, Professor, Scripps College
Youngnan Kim-Paik, Professor, University of Wisconsin, Milwaukee
Ross King, Professor,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Lev R. Kontsevich, Researcher, Russian Academy of Sciences
Hagen Koo, Professor,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
J. Victor Koschmann, Professor, Cornell University
Tae Yang Kwak, Professor, Ramapo College of New Jersey
Nayoung Aimee Kwon, Professor, Duke University
Gari Ledyard, Professor, Columbia University
Eun-Jeung Lee, Professor, Free University Berlin
James Kyung-Jin Lee, Professor, 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Barbara
Namhee Lee, Professor, UCLA
Timothy S. Lee, Professor, Texas Christian University
Walter K. Lew, Professor, University of Miami
John Lie, Professor,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Ramsay Liem, Professor, Boston College
Richard D. McBride, Professor, Brigham Young University
Gavan McCormack, Professor,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Yong Soon Min, Professor,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Seungsook Moon, Professor, Vassar College
Jane Myong, Professor, Sinclair Community College
Sung-Deuk Oak, Professor, UCLA
Robert Oppenheim, Professor, University of Texas, Austin
Hyung Il Pai, Professor, 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Barbara
Gary Pak, Professor,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
Albert L. Park, Professor, Claremont McKenna College
Andrew Sung Park, Professor, United Theological Seminary
Chan Park, Professor, Ohio State University
Eugene Y. Park, Professor,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Jin Young Park, Professor, American University
Pori Park, Professor, Arizona State University
Samuel Perry, Professor, Brown University
Michael J. Pettid, Professor,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at Binghamton
Leslie Pincus, Professor, University of Michigan
Janet Poole, Professor, University of Toronto
Jorge Rafael Di Masi, Professor, National University of La Plata
Michael E. Robinson, Professor, Indiana University
Lawrence Rogers, Professor, University of Hawaii at Hilo
Alfredo Romero Castilla, Professor, National University of Mexico
Youngju Ryu, Professor, University of Michigan
Naoki Sakai, Professor, Cornell University
Wesley Sasaki-Uemura, Professor, University of Utah
Werner Sasse, Professor, University of Hamburg
Andre Schmid, Professor, University of Toronto
Mark Selden, Professor,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at Binghamton
Jungmin Seo, Professor, University of Hawaii, Manoa
Gi-Wook Shin, Professor, Stanford University
Edward J. Shultz, Professor, University of Hawaii, Manoa
Tatiana Simbirtseva, Lecturer, Russian State University for the Humanities
Eric Sirotkin, Chair, National Lawyers Guild Korean Peace Project
Min Suh Son, Professor, Johns Hopkins University
Jesook Song, Professor, University of Toronto
Min Hyoung Song, Professor, Boston College
Jae-Jung Suh, Professor, SAIS-Johns Hopkins University
Serk Bae Suh, Professor,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Seung Hye Suh, Professor, Scripps College
Vladimir Tikhonov (Pak Noja), Professor, Oslo University
Jun Uchida, Professor, Stanford University
So Jung Um, Graduate Student, University of Michigan
Luc Walhain, Professor, St. Thomas University
Boudewijn Walraven, Professor, Leiden University
Kenneth Wells, Professor,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Rob Wilson, Professor, 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Cruz
Hyangsoon Yi, Professor, University of Georgia
Theodore Jun Yoo, Professor,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
Kyoim Yun, Professor, University of Kans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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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t by: Do Myoun-Hoi [To Myon-hoe], Chairperson, Organization of Korean Historians (Han’guk yoksa yon’guhoe)
Translated and forwarded by the Steering Committee, Alliance of Scholars Concerned about Korea (ASCK)
Statement by Historians in South Korea and OverseasWe [the undersigned] demand that the Ministry of Education, Science, and Technology stop the revision of [high school] history textbooks, undermining the principle of political neutrality in education.
On October 8th, twenty one academic associations related to the field of history held a press conference, criticizing the government’s plan to revise modern Korean history textbooks [used in high schools].The following day, the Joint Committee for the Resolution of the History Textbook Issue, composed of 39 groups – including the National Association of History Teachers, National University Workers’ Union, and Asia Peace and History Education Network – also held a press conference in front of the Ministry of Education, Science, and Technology.They did so because, instead of safeguarding political neutrality in education and respecting historical expertise, the Ministry of Education, Science, and Technology has brought about a crisis in historical research and education. But the Ministry has refused to acknowledge such criticism/opposition, and continues to stick to its plans for revision.On October 15th, the Ministry announced that it would “pursue a balanced revision of textbooks by the end of November reflecting the academic and educational perspectives in a comprehensive manner” by utilizing the report submitted by the National Institute ofKorean History entitled “Review of modern Korean history textbooks and Proposed Guidelines for Narration” and the participation of the Association of Experts in History Education made up of teachers, educational professionals and professors.The textbooks that the Ministry of Education, Science, and Technology plans to revise had already been reviewed in 2004, 2005 and 2006, and [in those reviews] were not judged to be “left-leaning.” If the revisions are carried out [only] because the new President, Lee Myung-bak, proposed such changes as part of his so-called policy of “normalization of textbooks,” will future administrations also revise textbooks whenever there is a change in government? If that were to happen, political neutrality in education will be undermined, and there will be a proliferation of research on modern Korean history that caters solely to the government in power.Moreover, the way the Ministry has pursued the revision of history textbooks does not conform to the Regulations concerning Textbooks. According to these regulations, the Ministry may order the authors or the publishers to revise the contents, and if such orders go unheeded, the Ministry may revoke its official approval or suspend publication and circulation of the textbooks within one year. But even in such cases, the regulations have no provisions for the direct revision of textbooks by the government [as the government threatens to do].The report submitted by the National Institute of Korean History did make note of 49 different revisions to be made in the textbooks to enhance validity and fairness, avoiding bias in historical interpretation, but did not provide detailed guidelines for the 257 different expressions deemed problematic by the Ministry.It is of grave concern that the current attempt to revise history textbooks appears to be driven by a specific political agenda to homogenize history textbooks, as demanded by the "New Right" and parts of the governing group.First, the Ministry’s revision of history textbooks, by allowing only one historical interpretation, prevents diverse interpretations, based on accumulated historical research,from being reflected in the textbooks. This suppression of diversity leads to the repression of academic freedom in research and publication.Second, the Ministry’s revisions will further narrow the range of historical interpretations that had been guaranteed to some extent under the textbook authorization system. This distortion of the textbook authorization system will result in the publication of authorized textbooks that are no different from the government authored textbooks that were published under the Yushin System. This will result in the infringement of history teachers’ right to teach, and students’ right to learn.Third, the homogenization of history education will undermine students’ creative and spontaneous learning and furthermore hamper the cultivation of open-ended and pluralistic thought necessary in the age of globalization.Because the Ministry’s attempt to revise history textbooks will inevitably lead to the erosion of academic freedom and political neutrality in education, we, the undersigned scholars of history, hereby launch a nation-wide signature campaign and make the following demands:1. The Ministry must respect the research findings of historians and guarantee political neutrality in education.1. The Ministry must listen to the voices of historians and drop its plan to revise history textbooks for political purposes.1. The Ministry must stop exerting unjust external pressure on the publishers and the writers of history textbooks.
전국 역사학자 선언교육과학기술부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교과서 수정 작업을 중단하라!지난 10월 8일 전국의 21개 역사학 관련 학회는 정부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 시도에 대해 그 부당함을 지적하는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 이튿날에는 전국역사교사모임 등 교사 단체와 전국대학노동조합,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등 39개 단체로 구성된 ‘교과서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교육과학기술부 앞에 모여 역사 교과서 수정 시도를 중단하라는 기자회견을 하였다. 역사학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해야 할 교육과학기술부가 오히려 역사 연구와 교육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교과부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제 갈 길만 가고 있다. 10월 15일 국사편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검토 및 서술방향 제언｣이란 보고서와 교원․교육전문직․교수 등으로 구성한 역사교육전문가협의회란 조직을 활용하여 11월 말까지 ‘학술적․교육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균형잡힌 교과서 수정․보완을 추진’하겠다고 하였다.그런데 교과부가 수정․보완하겠다는 현행 교과서는 이미 2004년, 2005년, 2006년 세 차례에 걸쳐 ‘좌편향’이 아니라고 확인해 주었던 바로 그 교과서이다. 정권이 바뀌고 이명박 대통령이 ‘교과서 정상화’라는 미명 하에 역사교과서 수정 의지를 밝혔다고 하여 이전에 내렸던 결론을 번복한다면, 향후 정권이 다시 바뀔 경우에도 그 정권의 요구대로 교과서를 수정할 것인가? 그렇게 될 경우 대한민국에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보장될 수 없을 것이며 한국 근현대사 연구 또한 정권의 입맛에 맞는 연구만 무성해질 것이다.게다가 현재 교과부가 추진하고 있는 교과서 수정 방식은 ｢교과용도서에관한규정｣에도 없는 불법적 행태이다. 동 법령에는 교과부가 저작자 또는 발행자에게 수정을 명하고 이에 불복할 경우 검정 합격을 취소하거나 1년 이내 발행을 정지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을 뿐, 직권 수정이란 조항은 어디에도 없다.교과부에 제출된 국사편찬위원회의 보고서에도 역사 해석의 편향성을 피하면서 교과서 내용의 타당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여 49개 항의 교과서 서술 방향을 제시하였을 뿐, 교과부가 요청한 257개 표현에 대한 구체적인 수정 지침이 없다.결국 교과부의 수정 시도에는 뉴라이트라는 특정 정파와 집권 세력 일각에서 요구하는 대로 교과서의 내용을 획일적으로 바꾸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보지 않을 수 없으며, 이는 다음 몇 가지 점에서 심히 우려된다.첫째, 교과부의 교과서 수정 작업은 오직 한 가지 역사 해석만 서술하게 함으로써 그동안 축적된 다양한 역사 연구 성과가 교과서에 반영될 수 없게 만들 것이다. 이는 곧 학문 연구와 출판의 자유를 억압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둘째, 불완전하나마 검인정 교과서 제도에서 보장되었던 다양한 역사 해석의 폭이 줄어들고 검정제도를 왜곡시켜, 유신체제하의 국정 교과서와 다름없는 검인정 교과서를 양산하게 될 것이며, 이는 역사 교사의 교권과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셋째, 획일적인 역사 교육은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학습을 저해하고 나아가서 국제화 시대에 필요한 개방적이고 다원적인 사고 능력 양성에 치명적인 독소 작용을 할 것이다.요컨대, 교과부의 교과서 수정 시도는 학문의 자유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것이 틀림없기에 우리 역사학자들은 다시금 교과부에 다음과 같은 요구를 제출하며, 우리의 정당한 의사를 관철하기 위하여 전국적인 서명 운동에 돌입하는 바이다.1. 교육과학기술부는 역사학계의 연구 성과를 존중하고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라!1. 교육과학기술부는 역사학계의 목소리를 겸허히 수용하여 현재 정치적인 목적 하에 진행하고 있는 교과서 수정 작업을 중단하라!1. 교육과학기술부는 교과서 출판사와 집필자에 대한 부당한 외압을 중단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