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anuary 07, 2009

Park Jeong-hee's Legacy on Dong-A Daily [Dong-A Ttuwoe 동아투위]

The Truth and Reconciliation Commission, Korea found the lay-offs of over a hundred of journalists at Dong-a Daily newspaper who were not following the emergency sensorship regulations from the Park Jeong-hee's government was illegitimate and the KCIA (now, NIS) was involved to press its advertisers to literally block the money flow of the paper in 1975. See details below and let me know if you have trouble to read it.

Here, a representative Korea's progressive monthly journals "Mal [말]" published a story how much resemblance is there in the current government striving to pass a bill allowing congromerates to run media. The author stresses out Park Jeong-hee's government used the NIS (the former KCIA) to suppress the press, while the current government uses the chaebol to do the job. Let me know if you want to find more about the story.

월간 말 2009-01-06
언론탄압 선봉에 선 재벌
[월간 말 1월호 뉴스추적-이명박의 언론장악]
당시 동아일보 편집부 기자이면서 노조 조직부장을 지냈고, 송건호 선생이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의장이었을 당시 『말』 편집인이었던 성유보 선생(66세)과 현재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66세)이며 민주언론운동협의회 2대 회장과 『말』 발행인을 맡았던 정동익 선생(66세)을 만났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음모를 지켜보면서 “박정희 정권 때는 정치권력이 중앙정보부를 앞세워 언론을 장악하고 감시했는데, 지금 이명박 정권은 재벌을 앞세워서 권력과 재벌연합 형식으로 가고 있다”고 일갈하면서 “언론은 수구 기득권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곳이 돼서는 안 되며, 사회의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해서 의식이 깨어 있는 기자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래는 성유보, 정동익 선생과의 일문일답이다.

▲ 성유보 선생월간말 동아일보 광고탄압사건은 무엇입니까?
성유보 박정희 유신시대에 우리의 언론자유를 위한 투쟁은 동아일보 기자들을 중심으로 일어났고, 다른 신문사로도 많이 확산되었다. 그때 젊은 나이에 사명감 때문에 ‘감옥에 가도 좋다’ 이렇게 되니까 박정희 정권이 기자들에게 겁만 줘서는 해결이 안 되겠다 싶어 꺼낸 마지막 카드가 동아일보 경영진에 대한 협박이었다.
동아일보의 김 씨 일가에 대한 조사를 했고, 광고로 협박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일제히 광고가 사라졌다. 그때가 74년 12월 이다. 동아일보는 ‘회사가 망하겠다’라는 생각과, ‘박정희 유신정권과 싸워서는 승산이 없다’는 패배주의에 젖었다. 말하자면 어쩔 줄을 몰랐다. 우리는 ‘광고로 수입이 줄어들면 봉급이라도 깎겠다’는 각오였다.
당시 국민들은 ‘동아일보 광고탄압’에 대한 분노가 팽배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기업 대신에 도와줬다. 그것도 동아일보가 한 것이 아니라, 기자들과 광고국에서 ‘격려광고’라는 것을 만들었다. 박정희 정권으로 보면 훨씬 불리해졌고, 이후 동아일보에 엄청난 압박을 가하게 된다.

▲ 정동익 선생월간말 당시 국가공권력에 의한 언론탄압의 사례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정동익 ‘긴급조치 시대’인 1970년대에 박정희 유신독재정권은 포악한 탄압을 전 방위적으로 자행했다. 언론사에는 상시적으로 중앙정보부를 비롯해 경찰과 보안사 요원 등 각종 기관원들이 상주하다시피 했다. 그들은 “학생데모 기사는 안 된다, 야당총재 기자회견의 사진을 빼라, 심지어 연탄 값 인상에 대한 기사가 나왔는데 연탄 값 인상이라고 쓰지 말고 연탄 값 현실화라고 써라” 이렇게 기사의 문장 하나까지도 간섭을 하고 일일이 지시했다.
월간말 그렇다면 당시 언론장악에 맞섰던 동아투위의 모습은 어떠했습니까?
정동익 그 전에도 자유언론 수호선언을 세 차례 했지만, 선언에만 그치고 실천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해서 언론탄압에 맞설 수 있는 힘을 갖추지 못했다. 그래서 자유언론 수호선언이 아닌 ‘자유언론 실천선언’을 한 것이다. 성명서 낭독에 그치지 말고 실천을 하자는 것이었다. 취재와 편집과정에서의 부당한 외부의 압력이나 지시에 항의했고, 매일 저녁에 모여서 그날 어떤 기사가 누락되었고 어떤 기사가 제대로 평가되지 못했는지를 가려냈다.
월간말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사과배상 권고에 대해 동아일보사는 어떤 입장입니까?
성유보 동아일보사를 지금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 그 당시 회사가 망할 판이니까 박정희와 타협을 했다 하더라도 지금에서는 ‘옛날에 어쩔 수 없었다’는 사과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나 역시도 젊은 사람들이 동아일보를 ‘쓰레기’라고 하는 것을 이해한다.
정동익 중앙정보부의 탄압을 받고 백지광고 사태가 일어났고, 언론인 해직사태가 일어났음을 모두 알고 있는데도 정부와 동아일보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번에 진실화회위에서 정식으로 인정해준 것은 역사적으로 평가할 만한 가치가 있다. 용기 있는 결정에 고맙게 생각한다. 권고대로 동아일보와 정부는 광고탄압의 진상에 대해서 피해언론인들에게 사과하고 화해조치를 취해야 마땅하다. 그래서 10월 29일부터 11월 17일까지 3주간 동아일보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면서 사과와 화해조치를 요구했지만, 정부와 동아일보사는 응답이 없다. 또한 동아일보는 사보를 통해 태도를 밝혀야 함에도, 이름 없는 기자가 쓴 기사 형식으로 ‘과거 유신정권 시절 판결이 났다’고 기사화했다. 동아일보사는 시효가 지난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역사적인 사건이 진실화해위에서 재평가된 것은 인혁당, 43사건 등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시효가 다시 시작하는 걸로 판결이 나고 있다.
월간말 지금의 동아일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성유보 내가 볼 때 동아일보는 공간이 있으면 얘기를 하다가도 아니라고 생각되면 잇속을 챙기고 들어간다. 지금에서 보면 이미 그 단계도 지난 것이다. 지금은 공간이 있음에도 말하지 않는다. 민주주의의 언론이라고 볼 수가 없다. 스스로가 파시즘에 빠진 언론으로 보인다.
정동익 지금의 동아일보는 그때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그 당시에는 모든 국민들이 신뢰하고 보고 싶어 하는 동아일보였는데, 지금은 뜻있는 시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한때 동아일보에 몸담았던 한 사람으로서 너무 안타깝고 가슴 아프게 생각할 때가 많다. 당시 동아일보에 있던 편집국 기자들 절반 이상을 내쫓은 뒤에 과거 동아일보의 정신을 일탈해서 완전히 수구 기득권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곳으로 변질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월간말 박정희 정권시절의 언론 상황과 현재 이명박 정권의 언론 상황을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성유보 이명박 정권은 정치적인 부분에 대해 박정희를 사부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웃음) 그런데 박정희 식으로는 갈 수가 없다. 33년이 흘렀는데, 유신시대로 돌아갈 수 있겠는가? 정신 상태는 비슷한데, 박정희 식의 권력행사는 어렵다. 그런데 이런 부분을 무시하고 가려고 계속 발버둥을 치는 것 같다.
정동익 박정희 정권 때는 정치권력이 중앙정보부를 앞세워서 언론을 장악하고 감시했는데, 지금 이명박 정권은 재벌을 앞세워서 권력과 재벌연합 형식으로 가고 있다. 그래서 방송 같은 것도 족벌언론과 재벌에게 넘겨주려 하고 있고, 여론을 자기들이 좌지우지하여 다양성을 말살시키려 한다. 과거에는 권력 위주로 언론을 탄압했으면, 지금은 그 자리에 자본이 들어왔다고 본다.
월간말 후배 기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성유보 지금 한국사회는 큰 측면에서는70, 80년대보다 국민의식과 민주의식이 높아졌는데, 아직 과제가 있다. 자기주장만 하고 남의 주장을 안 듣는다. 다른 의견일수록 들어야 한다. 우리 사회가 한 단계 성숙하려면 그런 관점에서 사회를 보고 특히 언론에서 다른 것은 인정하고 같은 것은 함께하는 언론인이 되어야 한다.
정동익 언론인이라면 단순한 정보전달자나 월급쟁이가 아닌 사명감과 소명의식이 있어야 한다. 과거 일제나 독재정권 때는 독립운동을 위해서 신채호 선생님 같은 지사적 언론인들이 활동했는데, 지금은 언론탄압이 있어도 다시 언론자유를 위해 싸울 수 있는 지사적인 언론인, 사회적인 약자나 소외계층을 위해서 제대로 보도할 수 있는 언론인, 불의를 미워하고 바로세울 수 있는 언론인이 없다. 민족사적 과제인 통일을 가져올 수 있는 기자가 필요하다. 사회의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해서 의식이 깨어 있는 기자가 되길 바란다.
조문식 기자 journalist@mal.co.kr